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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종합단문독해

영어단문(명사2) 1-16 해설 동영상


백기완님의 "우리겨레 위대한 이야기" 에서

우리 겨레에게 있어 가장 멋진 사람 가장 매혹에 넘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새뚝이다. 씩씩하고 넉넉했던 겨레의 기상이 죽음의 늪에 빠져 흐느끼는 소리마저 잦아들어가는 장산곶에 파흥처럼 나타난 새뚝이,

아니 좌절과 절망, 한치앞을 나아갈 수 없는 혁명의 교착의 현상을 한사위로 깨는 새뚝이를 파헤쳐내고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또 천하에 당할 자 없는 힘꾼으로 태어났지만 그러나 그저 착하고 어진 것 때문에 말뚝에 매인 사슬에 끌려 거기서 뱅뱅 돌며 살다가 쓰러진 천치바보 뺑뺑이 말뚝이,

그 굴종과 인용의 삶으로 하여 손가락질 당하던 말뚝이란 한 인생살이에 오늘 우리들
분단 노예속의 우리들을 어리어 보면서 아, 나는 얼마나 애뜻한 분노의 눈물을 뿌리쳐야만 했던가.

그렇다, 노예, 노예로 죽을 수는 없다. 그리하여 어리석은 말뚝이, 종으로서의 말뚝이가 되기를 끝내 거부하고 감연히 일어나는 쇠뿔이를 파헤쳐 나는 이거다, 무릎을 쳤던 것이다.